728x90 반응형 질풍1 2023년의 공허 나는 참 특이하게도 일 년에 한 번씩 내 안에 질풍의 시기가 찾아온다. 이 질풍은 내 마음을 송두리째 뒤집어 놔서 마음 깊숙히 무시하고 싶었던 사실과 감정까지도 위로 떠오르게 만든다. 이 질풍을 잠잠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난다던가, 여행을 다닌다던가, 돈을 쓴다던가, 등 여러가지를 해보지만 슬프게도 이것들은 질풍을 잠잠하게 만들 수가 없다. 오히려 이런 유흥과 사치는 밀도가 낮아서 내 안에 부는 바람에 더욱 가볍게 날리고 내 마음을 더 어지럽게 만들고 생채기 낸다. 29년을 살면서도 나는 아직도, 내 마음의 질풍의 시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작년에 쓴 블로그 글을 보니 얼추 이맘때였다. 그때도 질풍의 시기였는지 '흔들리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생각으로 그냥 .. 2023. 3. 1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