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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영어 실력은 여전히 안 늘고 있다.
여전히 랩 미팅에서는 단어만 알아듣고 눈치껏 대답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면 단어만 알아듣고 말하는 내용이라 대화의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말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교수: 우리가 이 샘플에 전선을 연결할 때 '실버 에폭시' 사용하면 될 것 같아. 아마 A가 '실버 에폭시' 코팅하는 거 전문이니까 도와주면 되겠다.
A: 네! 제가 도와줄게요, '실버 에폭시' 사용하는 건 어렵지 않으니까요.
나: 어.. 어.. 어! '실버 에폭시' 제가 이번에 새로운 물질 허가받아야 하는데, 그거 승낙받았어요! (클린룸에 '실버 에폭시'를 들고 들어갈 수 있도록 신청서를 냈는데 승낙됐단 이야기를 갑자기 함. 하지만 교수와 A가 이야기한 '실버 에폭시' 사용은 전혀 다른 실험에서 '실버 에폭시'를 쓴다는 이야기였음. 클린룸과 상관없는 이야기였음.)
슬프다.
그리고 자꾸 미국인 앞에서 영어하면..
잘 말하던 단어나 문장도 되~게 어버버 거리면서 말한다.
슬프다.
유창하게 말하는 건 지금 바라지도 않지만,
듣는 거라도 제대로 듣고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다.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자.
한국의 타일러 라쉬가 되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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