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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 구시렁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by 원쓰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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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찾아오는 공허함이
요새 또 나를 흔든다

공부로도
실험으로도
사람들과의 만남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그만 흔들릴 수 있을까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이 청춘같은 인생을,

언제까지 하면 끝낼 수 있을까
얼마나 더 흔들리고 나면
내 삶이 온전히 내 것이 될까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마구 흔들리는 나를
멈출 수 있을까

그러다 문득 떠오른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흡사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문구 느낌에,
땡깡을 부리고 급발진이 하고 싶지만 ㅋㅋㅋㅋㅋ!

그냥 오늘까지만 스스로 위로해봐야지
위로를 할 것도 없는데
무슨 위로를 한다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에 위로 받고 싶은 날인가보다

그래도 책을 읽으니까 위로가 되는 듯하다
책에 파묻혀서 딱 한 달만 보내보고 싶다 ㅎㅎ
열심히 살아야지..
한 달 동안 책만 볼 수 있으면서 지낼 수 있는 잘 사는 백수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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