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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박 유학생의 일상

[책 추천] The midnight library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by 원쓰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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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일상생활에 지치다 보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소설책을 찾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주인공인 나의 삶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잠깐 창문을 열어 바깥공기를 우리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느낌이다.

즉, 나에게 있어서 소설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삶을 환기시키는 것과 같다.

 

미국에 와서는 특히 읽을 책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한국에는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처럼 크고 예쁜 서점이 많지만 미국은 사실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에서 나는 고유의 향기를 가득 맡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여기 미국이라는 곳은 그러기 쉽지 않다.

 

각설하고, 오랜 검색 끝에 정말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주문!

 

바로 Matt HaigThe midnight library다.

 

사진을 잘 못 찍었지만, 표지가 맘에 들어서 구입했다는 후일담도 있다.

 

책 소개 (두 줄 요약)

 

30대 중반의 여자(노라)가 자신이 더 이상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수많은 인생의 후회와 함께 죽기로 결심한다. 죽기로 결심한 순간,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에 도착하게 되고 거기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과연 이 결말은 어떨까? 해피엔딩일까? 아니면 생각하지 못한 교훈이 결말에 숨겨져 있을까?

아직 초반만 읽어서, 결말을 모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감상문을 한번 더 올려야겠다.

노라의 인생 서사와 이 책의 결말이 궁금하다.

 

주로 나는 노트북으로 재즈 음악을 틀어 놓고, 음료수를 준비해 놓고 책을 읽는다. 뭔가 그럼 독서에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책 도입부에 적혀있는 인용글

 

책의 내용은 스포이기 때문에 올릴 수 없을 것 같다. 대신,

내용이 아닌 책 도입부에 작가가 인용한 글을 가져왔다.

 

작가는 Sylvia Plath라는 여성 작가의 말을 인용했다. 

해석(의역)하자면, (사실 영어실력이 좀 모자라서 내 뜻대로 읽었다 😜)

'내가 선망하는 삶,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을 나는 절대로 전부 경험해 볼 수 없다. 나는 절대 모든 기술에도 능숙해질 수도 없다. 그런데 나는 왜 이것을 원할까? 나는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나의 정신과 신체의 모든 어두운 부분, 말투(어조, 느낌), 그리고 변화를 가능한 많이 느끼며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뭐라는 거지.. 해석이 매끄럽지 않으니 원문을 읽어주세요. 😭)

 

내가 좋아하는 말은 바로 다음 장에 있는 글이다!

'Between life and death there is a library, '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에 있는 무한한 책장에 꽂여 있는 책은 우리가 선택한 또는 선택하지 않았는 모든 이야기를 담는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던 길을 선택했더라면 그 인생은 어떻게 쓰였을까? 그 내용이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에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후회는 쓸모없는 짓이다.'라고 생각하며,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밖에 없다. 그러니까 지금을 열심히 살자.'라는 주의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이 도서관은 삶의 '후회'를 나타낸다기보다 죽음으로 가는 문턱 전에 있는 '심판'같은 느낌이었다.

판사도 절대자도 아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내리는 심판 말이다.

 

여기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을 때,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어떤 것은 옳았고 어떤 것은 틀렸으며 또 어떤 것은 옳고 그름이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언젠간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에 가게 된다면, 나는 어떤 한 줄 평을 남기게 될지 궁금하다.

 

책 내용은 별로 없는 [책 추천]이었지만,

처음 30대를 맞이한 나에게 앞으로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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